새해를 잘 보내고 계신가요? 1월의 중순이 지나가는 지금, 조금 늦게나마 인사를 드립니다.
매년 1월은 제게 의욕이 넘치기도 하지만 반대로 욕심이 생기는 만큼 불안도 같이 커지는 시기예요. 이루고 싶은 목표는 많은데 아직 거기에 미치지 못한 스스로가 작아지는 기분이니까요.
항상 새해가 되면 작년 이맘때쯤의 일기를 돌아보며 작년에 제가 이루고 싶었던 것들을 얼마나 이루었나, 혹은 그렇지 못했나- 가늠해 보곤 합니다. 작년의 저는 업무적으로 개인 작업 시간을 줄여가며 '외주를 많이 받고 싶다.'는 목표에 집중했습니다.
어느정도 이루어진 것 같아 뿌듯한 한 편, 그간의 작업을 돌아보며 '내 그림이 더 나아지고 있나?'라고 묻는 다면 쉽게 답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잘해오고 익숙했던 것만 그리는 느낌이랄까요?
그 때의 최선일 수도 있었겠지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외주 업무의 비중을 조금은 줄이고 제가 좋아하는 작업을 더 깊이 파보려 합니다. 한 편, 돈이 주는 안정감을 무시하지 못하는 저이기에...^^ 이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아니 덜 흔들리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올 해의 단어를 하나 정했답니다.
'탐미' 아름다움을 추구하여 거기에 빠지거나 깊이 즐기는 것
이 단어를 되새기며 2026년에는 제가 탐미할 수 있는 것을 더 찾아다니고, 취향을 더 깊이 파헤치며 즐겨보려고 해요 :)
일기장을 되돌아보며 의외였던 것은 작년 1월의 저는 다시 디자인 회사에 취직하는 것도 고려할 정도로 미래를 불안해했더라고요. 그래서 외주 업무를 더 많이 받고 싶다는 결과 지향적인 목표를 세웠었나 봐요. 계절이 지날수록 그 불안감을 거의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지난 일 년간 그 불안감을 잊을 수 있도록 노력해 준 스스로에게 '고맙다'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여러분들도 '작년을 무사히 지나온 자신'에게 칭찬타임을 가져보셔요 :)
올해에는 '쇼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있어요. 그간 오프라인 샵에 대한 문의도 많았고 그림은 모니터보다는 실제로 보는 것이 더 즐겁기 때문에
항상 '언젠가는 해야지.' 생각 속에만 있던 걸 이젠 행동으로 옮겨보려 합니다.
사람은 진짜 무언가 해야 할 '때'가 정해져 있는 걸까요?
작년의 저는 실천할 자신이 없었는데 올해는 꼭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면 무언가 조급해할 필요 없이 그때 그때 해야 할 것들을 하다 보면 타이밍이 오는 듯 합니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요리학원에 등록했어요.
본업에도 고민이 많은데 일만 벌이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칠 때 환기 할 수 있는 취미가 하나 있으면 좋으니까요. 이게 그림에 또 영감을 줄지도?! ^_^
올해는 어떻게 지나갈까요? 아무것도 예상할 수 없지만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며 나아가 보자고요.
적당히 덜어낼 것은 덜어내고, 작년의 불안이 해결되어 새로운 목표를 세우게 된 지금처럼 결핍이 생긴 만큼 자라날 거라 믿어보기로 해요.
홧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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